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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진료실] 발가벗겨진 의사
출근길에 어느 병원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 노인을 보았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피켓을 들고 망연히 서 있었다. 피켓에는 ‘이 병원에서 내 아내를 죽였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순간 한숨이 나왔다. 아내를 잃은 어르신이 측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8-01
[책읽는 진료실] 5분만 재워주세요
“부탁이에요, 선생님! 5분만 재워주세요.”아가씨는 벌써 반 시간째 같은 소리를 되풀이한다. 3년 전에 팔에다 삽입한 피임기구를 빼야 하는 환자다. 부분마취로도 얼마든지 아프지 않게 제거할 수 있는데 자꾸 수면마취를 시켜달라고 조른다. “돈은 얼마든지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7-01
[책읽는 진료실] 청춘의 샘물
누군들 원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겠나만 그렇다고 이미 주어진 삶을 그냥 반환하고 싶은 이도 없을 것이다. 저마다 아프지 않고 늙지 않기를 절실히 바랄 뿐이다. 이 소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사들은 언제부터인가 노화방지 분야에 눈을 돌려 활발한 연구를 하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6-01
[책읽는 진료실] 비탄이 불러온 마음속 깊은 병
잿빛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린 채 얼굴을 잔뜩 찌푸린 할머니가 진료실에 들어선다. 오랜만이다. 지난번에 다녀가신 이후로 반년은 더 지났을 것이다. 그 사이 시력도 나빠진 듯 자꾸 다른 쪽으로 가려한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의 손을 잡아 내게로 이끈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5-01
[책읽는 진료실] 갑상선은 요술쟁이
병원 근처 식당에 갔을 때였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여종업원이 불쑥 말을 거들었다.“작가님이세요?” 우리는 학창시절을 되뇌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무얼 듣고 그리 생각했는지 어리둥절했지만 아가씨의 질문에 기분이 퍽 좋았다. 작가처럼 보인다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4-01
[책읽는 진료실] 당신은 내게 아주 특별한 사람
“저처럼 자주 병원에 오는 사람이 또 있나요?”이렇게 묻는 환자들을 더러 만난다.내 보기엔 그다지 자주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 치료받는 것 같은데 본인은 자못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주로 가려움증이나, 헤르페스 감염, 오줌소태처럼 툭하면 도지는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3-01
[책읽는 진료실] 아내의 사랑 넘치는 파일럿의 눈물
해산을 한 달 앞둔 산모가 왔다. 초음파를 함께 보던 중에 “딸이지요. 선생님?” 하고 묻기에 보이는 대로 덥석 그렇다고 응대했다. 아뿔싸. 공연히 대답을 했던가 보다. 산모는 펑펑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작은 눈망울 속에 그렇게 커다란 눈물 보따리가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2-01
[책읽는 진료실] 화상의 흔적, 고통의 세월
어디 가서 직업이 의사라고 소개하면 얼마나 힘드냐는 질문이 돌아오곤 한다. 사람들은 의사란 무척 험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온종일 아픈 사람만 상대하고 징징대는 소리를 들으며 흉측한 상처를 봐야한다고 추측하는 것이리라. 물론 그런 면이 없지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4-01-01
[책읽는 진료실] 떨리던 그 목소리 “애인이 있어서…”
진료를 하다보면 간혹 과도한 검사를 원하는 환자를 만날 때가 있다. 아무런 증상이 없고 진찰로도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는데 자꾸 성병 검사를 해달라는 사람 말이다. 오늘 온 아가씨도 성병에 대한 모든 검사를 받겠다고 한다. 불과 두 달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3-12-01
[책읽는 진료실] 콧구멍이 시뻘건 혐오스런 짐승
오늘도 여러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그들 모두 내게 만족하는지 알 수 없다. 개중에는 금방 완치되었다고 허리 굽혀 감사를 전하는 이가 있어도 그렇다고 모든 환자가 흡족해 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내 아무리 최선을 다해 일한다 해도 내 진료만이 최고라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3-11-01
[책읽는 진료실] 의사 신랑감이 그렇게 좋은가요
앳된 아가씨가 진료실에 앉아 눈물을 떨군다. 2년간 교제 끝에 약혼을 하고 임신까지 했는데 남자가 직업을 속였다는 걸 알게 되었단다. 대학병원의 수련의라 했으므로 약혼자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갔더니 그런 의사는 없더란다. 대신 남자 보조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3-10-01
[책읽는 진료실] 전쟁 앞에 선 의사의 선택은…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국방위원장이 내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극심한 출혈을 보이며 내게 살려달라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즉각적으로 치료를 하게 될까?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생명의
김애양 산부인과 의사   20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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