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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책갈피] 데스크 칼럼 | 둥근사각형
《한비자(韓非子)》 〈난세편(難勢篇)〉에 이런 고사가 나온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 초나라 때 창(矛)과 방패(盾)를 파는 장사꾼이 있었다. 그는 시장바닥에 좌판을 벌려놓고 자신이 파는 물건이 좋다고 열심히 떠들어댔다. 창은 세상 어떤 방패라도 다 뚫을
조성일 기자   2017-02-01
[명사의 책갈피] 데스크 칼럼 | ‘혼용무도’보다 더한 세상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해마다 이맘 때 이런 글을 쓸 때면 첫 문장에 으레 들어가는 형용사 ‘희망찬’을 쓰지 못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보다 독자들이 더 잘 알 터이다.그런데 올해를 상징하는 십이간지의 ‘유(酉)’, 즉 닭 또한 지금 ‘처참하다
조성일 기자   2017-01-01
[명사의 책갈피] 노벨문학상 유감
해마다 10월이면 스웨덴 한림원으로 목을 쭈욱 빼는 사람들이 있다. 독자나 기자들도 물론 그렇겠지만 이들만큼 절실한 눈빛을 발산하지는 않는다. 문학을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들 얘기인데, 대박을 보장하는(?) 노벨문학상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수상작
조성일 편집주간   2016-12-01
[명사의 책갈피] 독서와 여행
# 125살의 그녀는 6년째 대학에 적을 두고 있지만 아직 졸업은 한학기가 더 남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극에 달하면 휴학을 하곤 했기 때문입니다.첫 번째 휴학에서는 모로코로 갔습니다. 페스에서 워크캠프를 마치고 북부아프리카를 유랑했습니다. 그
이안수 작가   2016-11-15
[명사의 책갈피] 큐우슈우에서 한글의 장점을 생각하다
2016년 8월 22일 아침, 후쿠오카(福岡)에서 자동차를 몰고 서쪽으로 달려 가라츠성(唐津城)에 도착했다. 맑다 못해 투명한 하늘, 뭉게구름, 해안가에 자리 잡은 소도시의 한적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라츠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
정재환 방송사회자   2016-10-01
[명사의 책갈피] “책이 옷이냐?”
귀한 지면이 허락되었으므로 어떤 이야기로 지면을 채울까, 잠시 고민했다. 흔히 책과 관련된 매체로부터 그런 부탁을 받아왔듯이 이번에도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할까, 아니면 책과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할까? 그런데, 청탁자는 책과 관련된 ‘아무
최성각 작가   2016-09-01
[명사의 책갈피] 번역의 재미
올해 6월 30일은 내게 결혼 15주년 기념일이자, 번역 일을 직업으로 결정하고 나서 정확히 15년을 채운 날이다. 그 전에도 몇 권 책을 번역했지만, 먹고살기 위함은 아니었다. 순수하게 공부도 하고 술값도 좀 마련할 요량으로 한 일이었다.번역 일 이
성귀수 시인, 번역가   2016-08-01
[명사의 책갈피] 작가라고 다를 줄 알았더니, 뭐야
‘책을 읽고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작가를 직접 찾아가 만나보면 어떨까?’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좋을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작가 프루스트는 단연코 후자라고 말합니다. 일상을 쥐어짜서 뽑아낸 한 방울 한 방
밥장 일러스트레이터   2016-07-01
[명사의 책갈피] 아는 만큼 더 무식해지는
위로 두 형과 두 누나를 둔 우리 집에는 작은 책상 위에 놓는 단출한 책꽂이가 있었다. 거기에는 대부분 교과서와 공책들이 꽂혀 있었고, 나머지에는 이가 빠진 전집이라기보다는, 전집에서 빠진 두서너 권의 책, 두 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한국문학이었고,
함성호 시인   2016-06-01
[명사의 책갈피] 어제
영화 〈브루클린〉을 보던 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 《어제》가 떠올랐다.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 이외에 둘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이 없었다. 하지만 그 밤, 나는 10년 만에 《어제》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나의 하얀 벽들은 나를 더
백영옥 작가   2016-05-01
[명사의 책갈피] 한평생 프로포즈
어릴 적 내 별명은 ‘여덟시 땡’이었다. 저녁밥을 먹고 여덟시만 되면 잠이 쏟아져 견디지 못했다. 티비를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 때면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막내 잔다. 시계 봐라, 여덟 시지?”나는 더욱 깊이 잠든 척을 했다. 어머니가 서둘러 이
오한숙희 여성학자   2016-04-01
[명사의 책갈피] 하루하루가 새 책이다
아침에 일어나 맨 먼저 하는 일은 침대 옆 시집만 꽂아둔 책장에 손을 뻗치는 일이다. 닿는 대로 시집 한 권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열고 읽는다. 마음 조급한 날에는 어떤 감흥도 없이 시구 몇 행을 읽다 말 때도 있고 어떤 아침에는 되새김질하며 감탄한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2016-03-01
[명사의 책갈피] 책, 또는 떨림의 첫 경험
나이를 먹으면, 가슴떨리는 일들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사실 그 말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는 하다. 늘 같은 일상의 반복. 그저 그런 일들과 감동 없는 관계들의 이어짐. 그 일상성이라는 것도 요즈음처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
독서신문 책과삶   2016-02-01
[명사의 책갈피] 지식화 방어기제로서의 책 읽기
살면서 읽은 책들을 떠올려보면 감사하다는 마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책이 없었다면 내 삶이 어땠을까 상상하면 즉각 사막이 떠오른다. 모래바람이 날아오르는 사막 한가운데 말라죽은 나무둥치가 뒹구는 그림이다. 책이 있었기에 내 삶이 그나마 수풀과 나무가
김형경 작가   2016-01-01
[명사의 책갈피] 갑질의 추억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우리 집에서 십리나 떨어진 궁벽한 마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진짜 십리였는지 아니면 어린 마음에 그렇게 멀게 느껴졌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린 오누이는 매일 학교에 갔다 오는 일만으로도 파김치가 되곤 했다. 공부보다 노는 걸 좋
박혜란 작가   2015-12-01
[명사의 책갈피] 콜라주의 힘
기록이나 자료, 혹은 사례를 모으는 일은 여러가지 기능을 한다. 사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이들이 어휘와 용례를 모아 정리하는 일이 그 하나라면 식물, 동물, 광물도록을 만드는 이들 역시 이 세계에 흩어진 자연물들을 수집, 정리함으로써 학문적인 일차자
허수경 시인   2015-11-01
[명사의 책갈피] 김중혁의 책갈피 | 책 표지란 무엇인가
글쓰는 친구들과 함께 소설리스트(sosullist.com)라는 소설 추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재미있는 소설을 추천하고, 소설리스트 회원들이 각자 읽은 소설에 대한 짧은 평도 수시로 올리고 있다. 나의 주업무는 ‘표지갑’을 뽑는 일
김중혁 소설가   2015-10-01
[명사의 책갈피] 나는 나를 살릴 수 있는가
인간의 일생은 세 곳에서 시작되고 마침표를 찍는다. 병원에서 태어나 학교와 직장에서 에너지를 쏟고 다시 병원에서 장례를 치른다. 이 세 곳에는 고치고 가르치고 욕망하게 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이들은 생명을 연장시켜주고 돈 버는 기술을 습득시켜주고 나의
림태주 시인   2015-09-01
[명사의 책갈피] 책벌레 이야기, 두어와 맥망
조선 시대 유명한 책벌레였던 이덕무의 《선귤당농소(蟬橘堂濃笑)》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흰 책벌레 한 마리가 내 《이소경(離騷經)》에서 추국(秋菊)·목란(木蘭)·강리(江蘺)·게거(揭車) 등의 글자를 갉아 먹었다. 내가 처음에는
정민 교수   2015-08-01
[명사의 책갈피] 판권이 없는 우남시선
녹음이 짙어오면 지금도 산길의 어느 숲속에서 앳된 인민군이나 국군이 총을 들고 불쑥 나타나고 미군과 중공군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며 내 앞을 지나갈 것 같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김성칠(1913~1951, 영천 출신)의 일기를
고형렬 시인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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