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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 출판은? | 미국은 ‘귀로 듣는 책’ 열풍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  bookplusli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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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호] 승인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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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언뜻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저 사람은 지금 어떤 음악을 듣고 있을까?” 하지만 요즘 시대에 이런 생각은 편견인지도 모른다. 귀에 이어폰을 꽂은 그 사람은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책을 듣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최근 미국에서는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 열풍이 대단하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상황 가운데서도, 오디오북은 나 홀로 성장세다. 오디오북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출판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2.3% 성장했다. 카세트테이프에서 시작해, CD, MP3파일을 거쳐, 이제는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누구나 손안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 시대에 오디오북은 언제 어디서나 책과 접속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학생들은 효과적인 학습 방법으로, 도심의 바쁜 직장인들은 짬나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주부들은 집에서 청소나 요리를 하면서, 그리고 눈이 침침해진 노년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오디오북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디오북의 급격한 성장세는 오디오북전문업체 ‘오더블(www.audible.com)’이 주도하고 있다. 1999년 처음 설립된 이 회사는 2008년 3억 달러에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 오디오북 시장을 석권해가고 있다. 아마존의 자회사가 된 이후 오더블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오디오북 시장을 확대해나가기 시작했고, 현재는 18만 종 이상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다.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 《걸온더트레인(Girl on the Train)》과 같은 베스트셀러 소설부터, 《언두잉 프로젝트(The Undoing Project)》 《정리의 마법(The Life Changing Magic of tidying up)》과 같은 처세·자기계발류의 책들까지, 오더블에는 인기 있는 책들의 음성파일이 수시로 업데이트되어 올라오고 있고, 회원 수 역시 급증하고 있다. 한 달에 14.95달러만 지불하면, 원하는 책을 얼마든지 골라 들을 수 있다.

오디오북을 통해 유명 배우의 목소리로 책을 듣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서막을 알린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Therese Raquin)》은 영화배우 케이트 윈슬렛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던 무명 배우가 오디오북 낭독을 통해 유명 배우로 거듭나는 경우도 종종 생겨나고 있다.

미국인들의 새로운 독서 습관, 오디오북. 그들에게 독서는 이제 ‘읽는(Reading)’ 행위이면서 동시에 ‘듣는(Listening)’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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